DEEPPER
 
작성일 : 18-09-01 01:15
레스큐 코스이기 때문에 디퍼를 다시 찾았습니다.
 글쓴이 : 김인국
조회 : 84  
2년 전 어드벤스를 이곳 디퍼다이브에서 교육받았었습니다.
친구가 유명한곳이라 해서 강남가듯 따라왔다가, 와보니 강사님께서 제대로 가르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말 제대로 가르쳐주셨었고,
성급히 레스큐를 따고싶어했던 저한테 선배 다이버로서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도 해주셨습니다.
그 때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log 50번이든 100번이든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안정적으로 느끼게 되면 따려고 했던 레스큐.
상황때문에 조금 급하게 자격증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져서, 아직 60회 조금 못되는 횟수밖에 못해본 채
부족한 실력이지만 일단 레스큐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외국인 샵들을 다니며 다양하고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는걸 좋아해 새롭게 외국인 샵에서 교육을 받아볼까도 했지만,
재미로 하는 코스도 아니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만큼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면
디퍼에서 배우는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역시나 디퍼였습니다. 재미와 호탕한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중요한 것은 한개도 빠트리지 않고 철저하게 교육해주신
디퍼의 Super cool 이경무 강사님.
맨 처음엔 선생님의 강렬한 인상과 커다란 덩치만 보고 교육이 빡세게 군대식 FM으로만 가는건 아닐까 혼자 내심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같이 지내고 교육받다 보니 너무나 재밌게 또 동시에 확실하게 잘 가르쳐주시는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
절대 허투루 지나가는 과정 없이 모든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며 진행하셨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과정들이 한 개 한 개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현실에서 느낄 위협은 어느정도일지 상상해보며 몸서리치게 했던 마지막 시뮬레이션이 많이 기억에 남는데요.
구조대상자인 선생님을 먼저 구하러 나선 동료 다이버를 잃었고(?) 이대로는 제 목숨도 위험에 빠질지 모른다는 위협은,
틈틈히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 연극상황속에도 선생님께서 연기로 우리에게 던져주시는 상황들로부터 소름끼치게 느껴졌었습니다.
선생님의 다양한 실전 경험과 교육 경험이 그렇게 농담도 섞어가며 연기하는 상황에서도 실제같은 긴장을 바싹 느끼며
연습에 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경무 선생님은 강사로서 뿐만 아니라 다른 멋진 모습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해양 환경을 보호하려는 다이버들의 활동인 프로젝트 어웨어(Project aware) 활동을 하시기에 저희에게 깨알 소개와 홍보 하시는 모습도
너무 멋있으셨습니다. 덕분에 더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됐습니다.
해양 사진작가로서의 작품들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조강사로 교육에 함께하신 다이브 마스터 과정중이신 장성훈 보조강사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교육 내용을 같이 수행하고 도와주시면서 저희의 모자란 부분에 힘드실법도 한데 차분히 한가지 한가지 섬세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에
앞으로 정식 강사가 돼셨을 때 모습이 기대됐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뒤 이틀간의 펀다이빙 동안 소중한 스킬과 꿀팁을 전수해주신 어드벤스 교육 방문 때 부터 인연이 닿은 강현주 강사님,
허종민 강사님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시원하게 본인 장비를 빌려주시며 연습하라고 하시던 하루선생님은 정말 멋있으셨습니다.

자잘하게 여쭙는게 많아도 언제나 친절하게 모든걸 알려주시고  도와주시는 미모강사님도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제 친구들 중 몇 없는 다이버인 어느 친구는 이번에 레스큐 교육을 받는 저를 보며 쓸데없는짓 한다고 했었습니다.
어드벤스로 재미나 보며 다니면 되지 가이드랑 직원들이 다 알아서 데리고 다녀주고 부이쏴서 올려주고 하는데
좋은 카메라로 예쁜거 찍고 즐기면 되는걸 쓸데없는거 하는데 돈 쓴다고요.
물론 다이빙 버디와 같이 하는 활동이죠. 버디에게 믿고 맡길 수도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얘기한거라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바다 속에서 위급상황은 절대 나만, 내 버디만 빗겨지나가지는 않을겁니다.
다이빙을 멈추지 않는 한 언제든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을 위급상황에서 나 자신의 목숨,
나아가 내 버디의 목숨까지 더 효율적으로 구조할 수 있는 스킬을 훈련받는 것은 다이버라면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훨씬 더 안전하게 그 아름다운 바다를 누릴 수 있다면 우리가 그걸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 인생에서 이번 레스큐 교육은 정말 후회없는 Super cool한 선택이었습니다.

슈퍼쿨 18-09-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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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쿨 이경무 강사입니다.  후기를 읽으며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후기였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인국씨 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다이빙도 더 안전하고 즐겁게 다이빙 문화가 바뀌지 않을가 합니다. 정말 후기 너무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중에 또 놀러오세요! 그때 더 즐겁게 또 한번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