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PER
 
작성일 : 17-04-03 04:29
3/20 - 3/25 오픈워터 + 어드밴스 다이버 패키지 교육 후기
 글쓴이 : 홍슬기
조회 : 1,049  
안녕하세요.
군 입대를 앞두고  6박 6일동안 디퍼다이브를 홀로 다녀간 홍슬기 교육생입니다.
(심지어 후기를 쓰고 있는 시간이 입대 당일이예요...!ㅋㅋ)

저는
첫 날엔 OW 동영상 강의와 제한구역 교육을 받고
둘째날엔 OW 과제,퀴즈,시험을 거친 뒤 개방구역 교육을 셋째날까지 받고
이후 AOW 과제와 개방구역 교육을 넷째날까지 받고
펀다이빙을 진행하였으며 패키지 이외에 한 번의 추가적인 야간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100% 즐기는 Supercool 이경무 강사님'께 모든 교육을 받았고요.

출발 전 미리 보홀의 날씨를 참고했는데, 일정 동안 몇 번의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우산까지 챙겨갔었는데, 비 한방울도 구경 못해봤습니다 ㅠ
강사님이 한국의 기상청도 자주 틀리는데 그걸 믿냐구 핀잔을...ㅠ 그래도 다이빙하는데 내내 날씨가 너무 맑아서 기분 좋았어요..!!ㅎㅎ

막탄 공항에서 한시간 반이 넘도록 서서 입국심사를 받고 보홀에 들어가는 페리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뜬 눈으로 밤을 새서
도착하자 마자 오전에 바로 진행한 OW 과정 동영상 강의에 피곤함이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강사님의 명강의에 내용 All clear~
중간 중간 설명과 함께 경험에 기초한 물 속에서 하게될 바보짓들을 예언하시며 미리 경고해주셨는데,
왜 몸이 말을 안듣는거죠ㅠㅠ 오후에 수영장에서 진행했던 제한 구역 교육에서 모두 체험해봤네요 ㅋㅋㅋㅋ (난 바보야 Q.E.D.)
교육 도중 갑자기 주 호흡기의 입에 무는 고무 부분과 주 호흡기가 분리되서 교육을 보조해주시던 방수정 마스터님이 예비 호흡기를 사용하도록 빠르게 대처해주셨지만, 당황해서 그랬는지 이후 물 속에서 잘 안보이고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제가 잘 안보여서 수업 내용을 숙지를 못하고 엉뚱한 짓 많이 했지만, 제가 정신차리고 다시 익혀나갈 수 있도록 여러번 설명해주시고 지도해주신 점 두 강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의욕적으로 익히며 같이 실습하던 제 버디분들께도요..!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그날 강사님들의 노력으로 잘 교육받은 덕분에, 제 버디 팀이 오픈워터 개방수역 실습 도중 여러번 맞이했던 교육이 아닌 실제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죠..!! 벗겨진 물 찬 마스크 다시 쓰기, 버디의 예비 공기 공급원을 이용한 상승, 웨이트 벨트 탈부착 등등 정말 알차게 실전에서 써먹은거 같아요!!ㅋㅋㅋ

계획했던 6일 과정의 절반인 3일차까지 호버링도 미숙하고, 중성부력이 어떤건지 감도 못잡고 헤매는 데다가, 여유가 없으니 과거 실내 수영하던대로 핀까지 과도하게 차서 공기도 많이 소모하고, 눈이 안 좋은데 주목할만한 생물들에 가까이서 다가가 볼 수 없어서,
과연 내가 스쿠버를 즐길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었죠.
매일 숙소로 돌아와서 강사님이 찍어주신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니 문제점을 알겠더라고요. 로그북 작성하면서 성찰을 많이 했어요ㅠㅠ
심지어 샤워하면서 호버링과 트림 자세 전환하는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교재도 정말 자주 봤던거 같아요. 강사님과 버디 분들께 문제점에 대해 조언도 구하고 좋은 답변을 많이 받았죠.

드디어 4일차부터 신기하게 조금씩 되더라고요..!!ㅋㅋㅋ 여유도 조금씩 생기니 이렇게 재밌을 수가..!!

전체적으로 막 다이빙에 입문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선택으로 어드밴스 교육과정 중 DPV를 타보는 경험을 희생했지만,
산호 Wall Cliff, 해저동굴, 난파선, 지프니 등등 믿기지 않는 광경들을 즐기고 유명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디퍼다이브를 찾아오신 펀 다이버 분들과 함께 야간 다이빙을 한 것은 잊을 수 없을거 같아요.(제 버디 누나의 소원이었죠..!) 심해에서 헤엄치는 야광 물고기를 보며 오싹함도 느끼고, 다이빙 이후 수면에 누웠을 때 별빛으로 가득한 밤하늘... 난시를 가진 제가 올려다 보았을 땐, 마치 별이 땅으로 쏟아지는 듯 했어요.

귀국한 뒤 28일 일이 있어 입대 동기들과 만났는데, 한 친구가 태국 꼬따오에서 오픈워터 + 어드밴스 교육을 받고 왔더라고요..!!!!
잠재적인 버디를 이렇게 빨리 만날줄이야..ㅋㅋㅋ 둘이서 수신호로 대화하고(뭍에서 뭘 하게 되는거죠ㅋㅋ) 실컷 웃었습니다.

디퍼가 좋은 다이빙 샵이라 느꼈던 것은 찾아오는 교육생분들도 서로 의욕 넘치고, 펀 다이버분들도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홀로 왔던 제가 능력있는 강사님의 지도와 함께 버디들을 참고하며 잘 배울 수 있었고, 편안히 지냈기 때문이예요..!!

제가 새로운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스승이신 supercool 이경무 강사님, 감사드립니다!!
배낭여행 경험, 수중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선크림 등과 같은 환경 이슈,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부끄러운 일부 관광객들에 대한 비판, 학벌론(ㅋㅋ)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깊었고, 안전 교육 및 장비 교육을 진행하시며 말씀하신 철학에 공감과 존경을 드립니다.

제게 도수있는 마스크까지 빌려주시며 이것 저것 세심하게 잘 챙겨주신 방수정 다이빙 마스터님께도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
초반에 허우적대던 저를 빠른 대처로 여러번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이시죠..!!!ㅋㅋ 단언컨데, Instructor 시험에도 좋은 결과 있을꺼라 믿어요!!ㅎㅎ

마지막으로 펀다이빙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던 Alan에게도 감사 인사 전해주세요..!!
공기먹는 하마이던 저를 정말 많이 체크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이 되게끔 잘 인도해주셨어요! 그리고 잊지 못할 멋진 포인트들도 함께 했고요. 다이빙 컴퓨터가 없던 제게 매 다이빙마다 발전을 위한 정보들도 공유해 주셨답니다.

이경무 17-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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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이 맛에 다이빙 강사를 계속 하는것 같습니다. 뿌듯합니다. 군생활 멋지게 잘 하시고, 곧 다시 함께 다이빙 할 날을 기다려보겠습니다. 감사해요 건강하세요!